맨시티 홀란(위)과 파리생제르맹 음바페(아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2골씩 몰아쳤다. 음바페와 홀란의 이름을 딴 음란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ESPN FC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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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와 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은날 득점을 올렸다. 그들의 시대다.”
ESPN FC 인스타그램이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과 엘린 홀란(22·맨체스터시티)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남긴 글이다.
1987년생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와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년 가까이 ‘메호 대전(메시와 호날두 대전)’을 펼쳐왔다. 국내 축구팬들은 2020년대에는 음바페와 홀란의 이름을 따 ‘음란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1998년생 음바페와 2000년생 홀란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세계 축구 미래’로 각광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음바페(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전에서 2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생제르맹 네이마르 로빙패스를 음바페가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득점 장면. 사진 기브미더스포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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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메시-네이마르와 함께 ‘MNM 트리오’를 이뤄 선발출전했다. 킥오프 5분 만에 음바페가 놀라운 선제골을 뽑아냈다. 유벤투스 선수 5명 뒷공간으로 네이마르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했다. 문전 쇄도한 음바페가 날카로운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FIFA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멋진 장면이었다.
팔짱 세리머니를 펼치는 음바페.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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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분 아치라프 하키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가 맹렬히 달려들어 반 박자 빠른슛으로 골망 왼쪽 하단을 흔들었다.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고 무릎 슬라이딩하는 ‘팔짱 세리머니’를 펼쳤다.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8분 웨스턴 맥케니에게 헤딩골을 내줬지만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을 이끌며 ‘차세대 축구황제’라 불린 음바페는 최근 그라운드 밖 행동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음바페가 요트에서 트랜스젠더 모델 이네스 라우(32)를 번쩍 안아 올리며 웃는 사진이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다. 앞서 파리생제르맹 동료 네이마르와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라커룸에서 주먹다툼 직전까지 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랑스 대표팀 동료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음바페를 저주하기 위해 주술사를 불렀다는 폭로도 나왔다.
파리생제르맹 음바페(가운데 뒤)가 유벤투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네이마르(가운데)에 백허그를 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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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유벤투스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난 네이마르와 함께한 지 6년 째이며 늘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해왔다. 때때로 우린 냉정할 순간도 뜨거운 순간도 있다. 하지만 난 우리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네이마르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포그바 건에 대해서는 “난 포그바의 말을 믿겠다”고 성숙한 인터뷰를 했다.
음바페는 골로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음바페는 이날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35호골을 달성했다. 1998년생 12월생 음바페는 23세260일 만에 35호골을 터트려 23세307일 만에 35골을 넣은 메시의 기록을 깼다.
질세라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홀란(노르웨이)은 같은날 조별리그 G조 원정 경기 세비야(스페인)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20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홀란이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필 포든의 슛이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홀란이 문전에서 가볍게 차 넣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세비야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맨시티 공격수 홀란.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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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음바페를 제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25호골을 달성했다. 2000년 7월생 홀란은 22세47일 만에 25호골을 뽑아내 음바페의 22세80일 기록을 깼다.
올 시즌 음바페와 홀란의 득점 페이스가 놀랍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 포함 6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홀란은 총 7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E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는 첼시(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했는데,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전반 13분 오른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르시치는 2015년과 2018년 사이에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등록명 ‘오르샤’로 뛴 바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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