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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미 "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도 매년 접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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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취약계층은 더 접종 필요"
이번주부터 특화백신 배포
한국일보

미국 미시건주 칼라마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칼라마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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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해야 할 수 있다고 미국 보건 당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극적인 다른 변이의 출연이 없는 한 코로나19 백신은 매년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유사한 접종 주기를 갖는 경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년 유행하는 독감에 대비해 예방 접종이 권고되는 것처럼 코로나19도 매년 정기적인 접종을 통해 발병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다만 "일부 특정 취약계층은 더 잦은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것을 기본 접종으로 보고, 연령에 따라 2차까지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올라서자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에 특화한 백신을 개발했고, 미국은 지난 1일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이 특화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에게,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게 접종이 승인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후반까지는 미국인의 90%가 새로운 백신 접종지에서 8㎞ 이내에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주부터 특화 백신 배포에 나설 것임을 확인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들 특화 백신 역시 이전 백신처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 조정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했지만, 백신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제 지배적 변종에 맞는 백신을 갖게 됐다"며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바이러스를 따라잡은 백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모델링 예측에 따르면 올 초가을 특화 백신 접종은 최대 10만 명의 입원과 9,000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직접 의료비만도 수십억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자 조정관은 "12세 이상에 승인이 됐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언제 접종이 승인될지는 불명확하다"며 "늦가을에는 업데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과 이후 어떻게 진화할지 모를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연구 등을 위해 의회가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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