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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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뿐 아니라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당장 영업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선 사업 방향을 잡는 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도 자영업자를 상담하며 자산관리에 대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사당동 소재 한 샌드위치 가게에 현장방문해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나 비금융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실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다 보면 금리, 대출한도 지원 외에도 컨설팅 등 종합적인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찾아가는 KB소호 멘토링스쿨(5기) 간담회'에 참석해 "금리가 상승하고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금융 측면의 경제적 지원을 넘어 경영컨설팅, 취업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비금융지원이 금융사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들도 자영업자를 상담하며 사업성을 평가하다 보면 대출이나 자산에 대한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며 "담보 중심을 넘어선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도 이에 공감한다. 저축은행업권이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는 이유다. 2019년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저축은행이 사업 컨설팅과 물품 구입, 시설 개선 자금 100만원 등을 제공한다. 지난달까지 378명의 자영업자가 지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로서 저축은행이나 서금원의 추천을 받았거나,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금을 받은 자영업자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거나 신용평점 하위 20%인 경우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만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했다. 지원 대상자수도 연간 100명에서 300명 수준으로 늘린다.
은행권도 금융지원을 넘어서 비금융지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의 사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전국에 13개 소호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2만169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난달부터 신용보증기금과 '소상공인 공동 컨설팅'을 시작했다.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 마케팅, 재창업전략 등을 돕는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메타버스 기반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열어다. 신한은행도 이달초부터 자체 배달앱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권분석과 디지털마케팅을 돕는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을 시행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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