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주에 베타 변이 항원 더한 2가 백신…추가접종 용도
전통적 합성항원 방식…영국·유럽연합 7500만회분 선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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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인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보건당국이 몇 주 안으로 승인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6일 로이터는 유럽의약품청(EMS)이 몇 주 내로 사노피와 GSK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추가접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베타 변이와 원 우한 주에서 유래한 항원이 포함된 2가 백신이다. 베타 변이(B.1.351)는 지난 2020년 5월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됐다. 당시 코로나19 중화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처음 보고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우려 변이로 등록했다.
사노피가 지난 6월 공개했던 임상시험 결과 두 건에 따르면 이 백신 후보의 유증상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효과는 64.7%이다. 또 현재 전세계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성인 환자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사례에 대해 약 72% 예방효과를 기록했다. 실험실에서 진행한 오미크론 변이 혈청 검사에서 나타난 예방효과는 93.2%였다.
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백신이 아닌 재조합 단백질(또는 합성항원) 백신으로 최근 접종을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과 미국 노바백스가 출시한 '뉴백소비드'와 같은 기술을 적용했다. 사노피가 재조합 항원을 개발, 판매를 담당하고 GSK가 면역증강제를 공급한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의 일부 단백질만 골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감염을 일으키거나 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합성한 백신이다. 이미 사장에서 상용화된 기술로 최신 기술인 mRNA 방식 백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미국 정부가 5억회분, 유럽연합(EU)이 3억회분 등 여러 국가에서 주문했지만, 개발이 늦어지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자리를 내줬다.
토마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담당 부사장은 최근 유럽의회 청문회에서 "EMA가 몇 주 안에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미 백신 제조가 시작됐으며 승인 즉시 유럽 각 국가로 배송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용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사노피가 이번 가을 안으로 해당 백신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영국 정부와 EU가 해당 백신 7500만회분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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