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프랜드에 '포인트' 도입해 암호화폐와 연계 예정
포인트-코인 스와프 형식…NFT 도입 시 연계 가능성 커져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경제시스템을 가동해 크레에이터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강화하는 등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SKT는 이번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참여자 보상 및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ifland point)’,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들을 위한 ‘라운지’, 나만의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SK텔레콤 제공) 2022.9.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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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내 ‘이프랜드 포인트(ifland point)’를 도입하며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했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경제 시스템 '이프랜드 포인트'를 도입하고, 향후 암호화폐 'SK코인과 연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직 발행 전인 SK코인의 사용처가 사전에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은 크리에이터들이 이프랜드 내 아이템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이프랜드가 향후 대체불가능 토큰(NFT) 도입을 예고한 만큼, 스튜디오 내에서 NFT를 제작할 수 있게 되면 이를 거래하는 데 포인트가 사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궁극적으로 NFT 거래에 SK코인이 사용되는 셈이다.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 '이프랜드 포인트'는 무엇?
SK텔레콤은 '이프랜드 포인트' 도입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메타버스 내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 행보다.
이프랜드 사용자는 특정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정해진 미션을 달성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로는 이프랜드 밋업(모임) 운영자는 호스트를 후원할 수 있으며, 호스트는 후원받은 포인트를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할 수 있다. 정산은 현금화 신청 다음달 이뤄진다.
또 SK텔레콤은 아바타 코스튬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도 오픈했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코스튬을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거래는 이프랜드 포인트로 이뤄진다.
현재는 아바타 코스튬만 제작할 수 있으나, 향후에는 스튜디오에서 이프랜드 내 랜드(공간) 및 아이템도 제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포인트, SK코인으로 스와프…NFT에도 쓰일 듯
이처럼 사용처가 미리 마련된 이프랜드 포인트는 향후 ‘SK코인’과 연동된다. 포인트와 SK코인이 일정 비율로 스와프(교환)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 쓰이는 유틸리티토큰이 게임사의 암호화폐와 스와프되는 것과 비슷하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담당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프랜드에서 후원 참여 보상 등으로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선보이고, 이프랜드 내에 다양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며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 경제 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양 담당은 "크립토 경제 시스템은 거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도입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최적 시점에 출시하고자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SK코인이 발행되면 즉각 연동될 것인지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연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프랜드 내 NFT와 연계될 가능성은 높다. 현재 이프랜드는 NFT 도입 계획을 내놓고 관련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이프랜드 내 아이템이 NFT로 제작되면 해당 NFT를 이프랜드 포인트로 거래하거나 SK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이프랜드 스튜디오도 NFT 도입에 적극 활용될 여지가 크다. NFT 역시 일반 아이템처럼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해 제작돼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를 선보이고, 향후 이프랜드 내 NFT도 탑포트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포인트 도입으로 SK코인은 발행 전부터 사용처를 확보한 셈이 됐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는 결제용 또는 증권형 코인이 아닌 이상 사용처를 확보해 수요를 늘리고, 가격 상승을 도모해야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 보상, NFT 거래가 결국 SK코인으로 이뤄지게 함으로써 SK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생태계가 시작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이프랜드 포인트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누구나 명성을 쌓으며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이프랜드 포인트를 암호화폐와 연계해 경제 시스템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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