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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윤수 보유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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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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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16일 오전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보존회 주관으로 영등 송별대제가 봉행되고 있다. 풍요로운 한해를 비는 송별제는 음력 2월 초하루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제의로, 칠머리당 영등굿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2022.3.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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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윤순 보유자/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윤수 보유자가 2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6년에 태어난 김윤수 보유자는 제주도에서 '큰 심방(무당)'으로 널리 이름을 떨친 김정호의 증손자다. 무당의 신분을 이어받아온 세습무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나 16세 때부터 심방인 큰어머니와 함께 굿판을 다녔다.

29세부터는 굿을 주재하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안사인, 진부옥 등 제주지역의 큰 심방들과 활동했다. 1984년에는 칠머리당영등굿의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됐고, 1987년에는 이수자로, 1990년부터는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다가 1995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2대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후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회장으로서 정기공연, 전수교육 등 영등굿의 보전과 지속적 전승을 위해 헌신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1980년 11월 17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로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매년 2월 열린다. 당굿은 보통 마을을 보호하는 당신(當神)에게 기원하는데 영등굿은 당신(當神)이 아니라 영등신이 기원대상이다

영등신은 영등할망이라고도 하며, 음력 2월 초하룻날 찾아와서 2월 15일경에 떠난다고 알려진 풍신(風神, 바람신)으로 풍농신(?農神)이기도 하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 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을 떠나보내기 전날인 2월 14일에는 '영등송별제'를 지낸다.

마을주민 뿐 아니라 제주 어부와 해녀들이 참가하여 마을의 평안과 생업의 풍요를 기원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해녀 굿이자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져 있는 굿으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빈 소 : 제주 부민장례식장

■ 발 인 : 2022. 9. 8.(목) 오전 10시 ※장지 : 천왕사 납골당

■ 유 족 : 이용옥(妻), 2남 1녀(김병삼, 김병철, 김진희)

◇고(故) 김윤수 주요경력

- 1987. 7월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이수

- 1990. 10월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승교육사 인정

- 1993 대전엑스포 '제주의 날' 공연 <대통령상>

- 1995. 6월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 인정

- 1998 4.3 50주년 희생자 위령제 / 해원상생굿 집전(2010년 까지)

- 1999~2012 탐라국 입춘굿놀이 (입춘굿) 집전

- 2009. 9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굿 외 다수

- 2012.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제> 집전 / 세계자연보존총회 WCC 행사 공연 외 다수

- 2015. 일본 오끼나와 ?那?島 朝鮮人 從軍慰安婦 慰靈祭 집전

- 2016. 설문대할망페스티벌-설문대할망전시 토신제 외 다수

- 2019.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외 다수

- 2020. 세계유산문화축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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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윤수 보유자 연행모습 /문화재청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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