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선전 화창베이 전자상가 [심천TV 캡처]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기술 허브' 선전의 도심 6개 구가 봉쇄됐다.
선전 방역당국은 3일 이날 0시부터 4일 자정까지 이틀 동안 푸톈구 등 도심 6개 구를 봉쇄식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 구역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밖 외출이 금지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도 실시된다.
수돗물·전기·연료 등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생필품 판매 업소 이외의 모든 영업시설은 문을 닫았다. 이 구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멈췄다. 산업시설은 '폐쇄 루프' 방식으로 가동된다.
앞서 선전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화창베이를 폐쇄했다. 애초 폐쇄 기간은 지난 1일까지였으나, 사흘 더 연장됐다. 선전은 지난 3월 14일부터 일주일간 도시 전면 봉쇄 조처가 내려진 바 있다. 화창베이 폐쇄는 지난 3월,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선전에서는 전날 87명을 포함해 지난달 28일부터 3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쓰촨성 청두는 지난 1일 도시를 전면 봉쇄했고, 랴오닝성 다롄은 지난달 30일부터 도심 구역을 봉쇄했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과 랴오닝성 성도 선양도 각각 지난달 28일과 29일부터 대중교통 운행 중단, 상업시설 폐쇄 등 방역 통제가 강화됐다.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허베이성 줘저우는 지난달 23일부터 도시 봉쇄 상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일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1891명이다. 시짱 589명, 헤이룽장 235명, 쓰촨 202명, 랴오닝 128명, 칭하이 109명, 광둥 105명 순으로 많았다.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매일 1500∼1800명대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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