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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거리두기 없는 추석, 코로나 추가확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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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추가 확산 가능성 커"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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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9000여 명으로 금요일(발표일) 기준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 동안 추가 확산 가능성도 커 정부가 방역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사진)은 2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뉴시스와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8만9000여 명이다. 전날(8만1573명)에 이어 이틀 연속 8만명대지만 그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다. 금요일 기준으로는 5주 만에 최저치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열흘 연속 500명대이고 사망자 수는 64명으로 나타냈다.

다행스러운 점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30%대, 전체 병상 가동률은 4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현재의 전반적인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라면서도 "중환자와 사망자 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1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동안 대면 접촉과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 방역·의료 대응 전략'에 따라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정상 운영, 지역별·요일별 원스톱진료기관 필수 운영 등을 통해 의료 공백 없이 환자를 진료하기로 했다. 응급·특수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진료를 위해 비상연락망과 긴급이송체계도 유지한다.

또 외국인 방역 사각지대를 적극 해소한다. 외국인 밀집 지역을 비롯한 주요 역과 터미널 등에서 다국어 안내문 등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계도하고 17개 출입국·외국인 지방사무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 이행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불법체류 외국인의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홍보도 강화한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은 보다 적극 권고한다.

김 본부장은 "백신의 자주권을 확보하고 국민의 선택권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1호 백신이 지난달 30일 60만9000회분이 공식 출하돼 전국 지자체로 배송 중에 있다"면서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기초접종을 해야 하는 접종 대상자는 안심하시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3일부터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검사 의무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입국자의 항공사 방역 지침 준수와 입국 후 검사도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특별대책본부 등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교통·화재 등 분야별 특별점검을 통해 재난·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대비하겠다"면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국민은 기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항공사 방침에 적극 협조하고 입국 후 검사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국민들도 고향이나 여행지 방문 시 소규모로 짧게 해주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도 보다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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