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송도맥주축제 현장. 사진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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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송도맥주축제’ 주최 측이 ‘퐁퐁남’ ‘아동학대’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진행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도맥주축제 측은 2일 사과문을 통해 “1일 행사 진행 중 일부 시간을 담당한 MC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있었다”면서 “주최 측으로서 해당 언행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축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MC는 퀴즈 진행 중 한 여성이 남편을 참여시키고 싶어 대신 손을 들자 “아내분이 손 들고 남편이 참여하시네요”라며 “퐁퐁남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퐁퐁남’은 자신도 돈을 벌지만 경제권은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설거지 등 집안일까지 도맡아하는 남편을 조롱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사진 송도맥주축제 홈페이지 |
이 MC는 한 9살 아이가 게임에 참여하려고 했더니 “몇 살이냐”고 물은 뒤 “근데 왜 말을 4살 같이 하냐”고 비꼬기도 했다. 아이가 다른 성인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MC는 “‘혹시 내 아이가 9살보다 어린데 이 친구 기록보다 더 잘할 수 있다 하는 분 있나요? 아동학대 없나요? 없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참가자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주최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무대 진행과 출연자들의 언행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사전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2022 송도맥주축제’는 지난달 26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됐고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연일 10만명이 넘는 입장객들로 북적일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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