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급등 영향
정유사 정제마진 상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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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국제유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정유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정유주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대체제로 등·경유가 주목받고 있는데다 정유사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3.28%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80달러 중반대로 내려온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중국 쓰촨성의 청두 전면봉쇄 등의 영향으로 3%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러-우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WTI는 올해 3월 최고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이에 정유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대비 0.84% 상승한 18만원에 거래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 전날에는 6%대 급락한 바 있다. S-OIL은 지난달 30일 10만8500원을 최고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2일에도 9시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22% 하락한 9만6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주에도 악재로 작용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정유주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체들의 실적에는 고유가도 중요하지만 정제마진도 필수적인데, 이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를 앞두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고점을 재차 돌파하면서 대체제로 등유 및 경유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유업종은 이익모멘텀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며 "지난주 정제마진은 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겨울까지 바라보고 정유업종에 다시 투자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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