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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DL이앤씨, KT와 손잡고 건설 분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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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협약서 들어 보이는 KT 박정호 커스터머DX단장(오른쪽)과 DL이앤씨 최영락 주택기술개발원장.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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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DL이앤씨와 디지털 트윈 대중화 및 건설 현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DL이앤씨는 국내를 대표하는 ‘e편한세상’과 ‘아크로’라는 주거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다.

KT와 DL이앤씨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분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 세계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또 양사는 향후 오픈하는 대다수의 분양 홍보용 사이버모델하우스는 물론, 설계·시공·유지보수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당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에 사용 중인 ‘차세대 게임스트리밍 솔루션’을 디지털 트윈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이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으며, 기기의 사양과 상관없이 고사양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KT와 DL이앤씨는 이 솔루션을 사이버모델하우스에 활용했다. 기존의 사이버모델하우스는 집 안 특정 지점에서의 360도 이미지만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DL이앤씨가 만든 실시간 주택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D.Virtual)’은 고도화된 그래픽 기술을 통해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실제 집 안을 구경하듯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내장재, 마감재, 가구 옵션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빛과 조명에 따른 분위기 연출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그간 고화질의 가상현실은 저사양 디바이스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반면 KT의 차세대 스트리밍 솔루션 기반 ‘디버추얼’은 디바이스 사양에 제약 없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는 집을 구경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외에 건설 현장에서도 차세대 스트리밍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건축 도면은 2차원 도면이라 건설 현장에서 한눈에 시각화가 어려웠으나, 공사 현장에서 태블릿PC로 3D 설계도를 확인하며 올바르게 시공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를 통해 건설사는 시공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단 상무는 “KT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으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 건축에 앞장서는 DL이앤씨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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