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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英·加·EU, 오미크론 개량백신으로 추가 접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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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1 겨냥 '1차 개량백신'이냐, BA.4·5 겨냥 '2차 개량백신'이냐 전략은 상이

미국은 접종 임박…31일 FDA 승인→1일 CDC 전문가위 접종 권고→월렌스키 소장 최종 발표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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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 AFP=뉴스1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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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이 올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앞두고 오미크론용 개량백신을 통한 대규모 추가 접종 절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영국 의약품규제당국을 시작으로 현재 기준 미국, 캐나다, EU 보건당국이 오미크론용 개량백신의 추가 접종용 사용을 승인했다.

이는 대규모 접종 개시를 위한 첫 관문으로, 이제 각국은 남은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위원회의 접종 권고까지 나오면서, 접종 개시까지 로셸 월렌스키 소장의 최종 결정만이 남을 만큼 임박했다.

다만 현재 오미크론용으로 나온 개량백신은 2종류로, 어떤 백신을 이용할지 전략은 국가마다, 백신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겨냥 개량백신 추가 접종용 사용 속속 승인

유럽연합(EU) 의약품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1일(현지시간)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초기 형태인 BA.1을 겨냥해 만든 '1차 개량백신'의 추가 접종용 사용을 승인했다.

EM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화이자의 BA.1 겨냥 개량백신 '코미르나티(Comirnaty)'와 모더나의 BA.1 겨냥 개량백신 '스파이크백스 바이벌런트'가 인간의약품위원회(CHMP)의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초기 접종을 마친 12세 이상자다.

이 같은 CHMP의 승인 권고는 즉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EMA는 전했다. 집행위에서 접종 권고를 내리면 그 결정과 백신 확보량에 따라 27개 EU 회원국 당국은 접종 시작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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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약품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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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캐나다 보건당국도 성명을 내고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 바이벌런트 추가 접종용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해당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하위 변이 BA.4와 BA.5에도 좋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오미크론용 개량백신의 추가 접종용 사용을 승인했다. MHRA는 모더나 제품의 추가 접종을 조건부 승인했고, FDA는 화이자(12세 이상)와 모더나(18세 이상) 제품 모두 승인했다.

캐나다, 영국, 미국 모두 EU와 마찬가지로 최종 승인 결정이 이뤄지면 백신 배포 상황에 따라 즉시 접종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위 검토를 거쳐 월렌스키 소장의 접종 권고가 최종 결정이 된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CDC 전문가위는 접종 권고 의견을 월렌스키 소장에게 전달했다. 이제 월렌스키 소장의 발표 한 마디면, 미국은 이미 준비해둔 개량백신 1억7500만 회분을 매뉴얼에 따라 즉각 배포하게 된다.

다만 캐나다와 영국, EU에서 승인된 개량백신은 초기 오미크론 변이 BA.1을 겨냥한 '1차 개량백신'이며, 미국 FDA가 승인한 백신은 하위변이 BA.4·5를 겨냥한 '2차 개량백신'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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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개량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뿐이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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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차 개량백신만…英·加·EU는 1차 개량백신도 취급

현재까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개량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뿐이다.

다만 종류는 2가지인데, 초기 오미크론 변이인 BA.1을 겨냥해 개발한 1차 개량백신과 이후 BA.4와 BA.5를 겨냥해 만든 2차 개량백신이 있다.

두 백신 모두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오미크론 변이를 동시에 잡는다는 의미의 '이(2)가 백신'이다.

2차 개량백신은 1차 개량백신이 완성되기 전인 올해 6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식품의약국(FDA)의 주문으로 개발을 서두른 것이다.

미국은 2차 개량백신만을 취급해 올가을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은 1차 개량백신도 올가을 추가 접종 리스트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인 재유행이 심각해 개량 백신을 통한 추가 접종 관심이 높은 가운데, 좀 더 기다려서 2차 개량백신을 이용할지, 1차 개량백신도 활용해 부스터샷 배포를 서두를지가 관건이 된 셈이다.

다만 미국 외 국가들 역시 현재 전 세계 지배종이 된 BA.4와 BA.5를 겨냥한 2차 개량백신 승인 절차도 서두르고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가능한 한 많은 옵션을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에 BA.4와 BA.5 변이용 백신도 신청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MA 역시 모더나와 화이자의 2차 개량백신 추가 접종용 사용도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EMA는 이날 노바백스의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용 백신 추가 접종용 사용도 승인, 부스터샷으로 배포 가능한 백신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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