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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美 동급의 적’에 초점”… 中-러 겨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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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부사령관 “대규모 전쟁 대비”

동아일보

한미연합 폭발물제거 훈련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과 19화생방대대, 한미연합사단 예하 미군 11공병대대 장병들이 1일 대구 수성구 고모역 보수기지 일대에서 열린 ‘한미연합 위험성 급조 폭발물 제거(EHCT) 훈련’에 참가해 폭발물 제거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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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앤더슨 한미연합사단 부사령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인 한미연합사단 화력운용훈련(CJFCX) 현장 취재에 나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에 CJFCX는 “대규모 전쟁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며 “‘동급의 적(near-peer adversary)’에 대한 반격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동급의 적’은 미군에 대항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춰 미군의 압도적 우위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적으로 통상 중국 러시아를 의미한다. 미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미군이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겨냥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앤더슨 부사령관의 발언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 이번 훈련은 전면전을 상정한 훈련이라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앤더슨 부사령관은 “우리는 동급의 적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동급의 적을 고려한다면 좀 더 도전적이고 불리한 조건에서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과 한국군이 북한과 함께 동급의 적을 주시하며 전쟁 연습에 나섰다”고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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