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총장 "메타버스 일상화되는 세상 만들고, 다음 세상 열 것"
1일 열린 KAIST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개원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이광형 KAIST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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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메타버스 혁신기술을 선도할 고급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개원식을 1일 개최하고, 현판 증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형 KAIST 총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책실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등 관계 기관과 엔씨소프트, KT, 네이버 등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이광형 총장은 "인간은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보면서 병원균을 퇴치할 수 있게 됐고,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하면서 세계관을 바꿨다.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시점에 와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새로운 문명을 전개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오늘 문을 여는 메타버스 대학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가 일상화되는 세상을 만들고 메타버스 그 다음 세상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KAIST는 향후 매년 20명 이상의 석·박사 과정 학생을 모집해 메타버스 교육 인프라 구축, 다학제적 교과과정 운영, 메타버스 특화 연구와 교육과정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최고급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현재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에는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등 세 개 단과대학에서 6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교수 23인이 학생을 지도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활용은 물론, 콘텐츠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 등 다양한 분야를 학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술·인간·사회·문화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핵심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를 융합한 다학제적 교과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의실, 공동 스튜디오 등을 위해 확보된 280평(약 925.62㎡) 규모의 전용 공간에는 다음 세대 메타버스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소 '포스트 메타버스 연구센터'도 설립한다. 여기서 협력기업이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융합 연구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메타버스 협력기업과는 산학 장학생, 인턴십 등의 인력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고급기술 학습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연구내용의 질을 높이고, 기업 고용과도 연계한다.
또한 협력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장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실용적인 연구 교육을 수행한다. 학생 주도의 창의자율 연구 프로젝트도 지원하며, 기획부터 수행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하게 해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키울 계획이다.
우운택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원장은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학문으로서 체계가 제대로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KAIST가 학계를 이끌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메타버스의 가치는 현실공간에서 활용할 때 더 커진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다양한 고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융합대학원은 새로운 연구모델을 시도하면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 후속 행사로 진행된 메타버스 전문가 초청 강연에서는 협력기업 연사가 참여해 △디지털 휴먼의 미래(엔씨소프트) △메타버스의 산업적 활용과 기술적 도전(KT) △초거대 AI시대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산학협력방향(네이버) 등을 주제로 메타버스 분야 최신 동향과 경험을 학생과 공유했다.
특히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자연스럽고 실사에 가까운 메타버스 콘텐츠 생성을 위해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소장 역시 콘텐츠 생산도구와 지능형 캐릭터 등을 위해 AI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산학 협력과 개방을 통해 이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책실장은 "오늘 한국과학기술원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개원은 메타버스 최고급 연구개발 인력양성의 첫발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메타버스 서비스의 기획·개발·사업화 전 단계를 이해하고 핵심기술을 개발·고도화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형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데 KAIST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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