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차이신 제조업 PMI 49.5...시장 전망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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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민간·중소기업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8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50.4)는 물론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50)를 밑도는 것이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올해 3월(49.1) 이후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가 지난 6월 확장 국면에 진입한 바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하위 항목 데이터를 보면 8월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가 확장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 대비 떨어졌다. 이는 유례 없는 폭염에 따른 전력난에 공장 가동 중단,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경제 악화 등 요인으로 국내·외 수요 회복 속도가 둔화된 것이라고 차이신이 짚었다.
고용 시장은 한파가 계속됐다. 8월 고용지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7월)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 아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직원 퇴직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신규 고용을 통해 채우지 않고, 되레 수요 감소를 이유로 인력 축소에 나선 것이 고용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앞서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 지표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그만큼 국영·대기업보다는 민간·중소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더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공식 제조업 PMI는 전월(49.0)보다 0.4포인트 오른 49.4로 집계됐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6월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국지적 코로나19 재확산과 폭염 등 이상기후로 경제 회복의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회복 기반이 탄탄하지 않으며 고용 시장도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고용 안정을 위해 보조금,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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