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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판박이' 위례신도시 이틀째 압수수색…금융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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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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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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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개발사업에 투자한 금융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개발 시공사 호반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째 이 사건과 관련한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에 지분을 투자한 금융회사, 대장동 사업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관련 금융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

검찰은 전날부터 이틀 연속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전날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혐의로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비롯해 푸른위례프로젝트(푸른위례), 위례자산관리, 관련자 주거지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오후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가로 진행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소재 A2-8블록(6만4713㎡)에 1137세대를 건설·분양한 사업이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가 민관합동으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장동 개발과 사업 구조가 유사하고 사업에 참여한 인물도 겹친다. 성남도공은 사업 시행을 위해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위례를 설립했다. 성남도공은 대장동 개발사업 때도 SPC인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세워 사업을 시행했다.

사업자 관련 논란도 대장동 의혹과 판박이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가 하루만에 선정된 것을 두고 공모 전에 이미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대장동 개발 때도 성남도공이 3개 업체의 사업제안서를 심사한 지 하루만에 성남의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과정에 개입한 데도 주목한다. 유 전 기획본부장의 경우 2014년 1월 성남도공에서 본부장을 맡아 위례신도시 사업을 추진했다. 이 때가 푸른위례 설립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위례자산관리의 업무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 변호사의 배우자가 위례자산관리 사내이사를 지내다 2013년 12월4일 사임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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