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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민주당, "김건희 여사 일가관련 수사경찰 尹취임식 참석논란에 수상한 초대, 수사영향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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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엄숙했어야 할 대통령 취임식이 결국 한편의 블랙코미디였음이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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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장모 일가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 A경위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A경위 측은 청룡봉사상을 받아 초청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이유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지시가 아니고는 (해당 경찰관이) 초청될 리 만무하다"면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수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이들 모두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 취임식의 수상한 초청장, 더 숨길 수 없다. '모두 다 폐기했다'고 거짓말했지만 공문은 남아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얼렁뚱땅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 취임식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사적 관계를 돌보기 위한 파티였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 수상한 초청장의 진상을 국민 앞에 스스로 밝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던 조오섭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초대"라며 "대통령의 부인과 장모가 각종 의혹에 휘말려 경찰이 수사 중인 것도 국가적 망신인데, 취임식에 담당 수사 경찰관을 초청하는 것은 누가 봐도 회유와 협박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 처가 담당 수사 경찰관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대통령실의 무능이고 알고 있었다면 이는 명백한 외압"이라며 "윤 대통령의 가짜 공정과 가짜 정의의 민낯, 도대체 그 끝은 어디까지입니까"라고 물었다.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의 경찰을 향한 권력 과시, 너무 노골적인 것 아닙니까"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누구라도 부담과 압박을 느꼈을 상황"이라며 "얼마 전 자신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단독으로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여사의 행보가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매체인 뉴스버스는 이날 '尹 장모·김건희 수사 경찰관 콕 집어 대통령 취임식 초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 A경위가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체 (취임식) 초청자 명단은 갖고 있지 않다"며 "실제 그분(경찰관)이 초청받아 참석했는지 여부를 저희가 확인하기 참 어렵다"고 답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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