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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세계가 품은 G마켓, "상품 구색은 '만족', 스마일 배송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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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세계가 품은 G마켓, "상품 구색은 '만족', 스마일 배송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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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이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이후 완성형 이커머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SSG닷컴·지마켓 통합멤버십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이마트와 SSG닷컴을 연계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는데요. 디지털, 패션을 비롯한 공산품에 강점을 갖춘 지마켓에 식품, 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장점이 있는 SSG닷컴이 더해져 시너지를 거두면서 완성형 상품 구색을 갖추게 된 겁니다.

하지만 지마켓 자체 운영 배송인 '스마일 배송'에 허점이 노출돼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지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스마일배송'을 통해 서울 지역에 한해 새벽·휴일 배송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주소가 도로나 강으로 해석되는 등의 시스템 미흡으로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지마켓 측은 "배송사에 예외 처리하여 배송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후속 대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SSG배송이 지마켓으로 쓱"....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 프레시' 신설

지마켓은 최근 SSG닷컴 쓱배송(당일 시간대 지정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관 '스마일 프레시'를 신설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지마켓이 운영하는 G마켓 사이트에서도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당일 주문한 장보기 상품을 오전10시부터 같은 날 자정까지 시간대를 지정해 수령 가능한 쓱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에는 SSG닷컴이 쓱배송, 새벽배송을 통해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 상품이 입점해있습니다.

현재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자동화 물류시설 '네오(NE.O)'를 통해 운영 중이고 배송 지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세종, 대전 등 충청권 일부 지역입니다. 쓱배송은 네오와 이마트 매장 후방 공간에 위치하는 온라인 장보기 물류 처리 공간 PP(Picking&Packing)센터를 통해 전국 단위 당일 배송이 이뤄집니다.

그동안 지마켓은 3자 물류에 의존해왔었지만, SSG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배송 역량은 한층 진화하게 됐고,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도입하게 됐습니다.


지마켓 관계자는 "그룹사 시너지를 통해 신선식품을 비롯한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폭 넓은 상품을 갖추고 온라인 채널의 필수인 배송 서비스까지 확대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 지마켓과 신세계그룹 혜택 '합체'...'스마일클럽' 혜택 확대 후 가입자 '폭발'

신세계그룹과 통합이후 지마켓의 변화는 또 있습니다. 바로 '스마일클럽' 멤버십 서비스인데요.


지마켓이 지난 5월 쓱닷컴과 손잡고 선보인 '스마일클럽' 멤버십은 G마켓, 옥션, SSG닷컴 등 어디서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요.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스마일캐시로 3만5000원을 돌려줍니다. 연회비를 받긴 하지만 쇼핑 가능한 캐시로 돌려줌으로써 고스란히 연회비를 돌려받는 셈입니다. 단 이 혜택은 가입 첫 해만 해당되고 다음해부터는 사라집니다. 그렇다 해도 월 기준으로 보면 2500원 정도로 쿠팡이나 다른 서비스보다도 저렴한 편입니다. 이 밖에도 스마일배송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매월 4장씩 최대 12% 할인쿠폰, 스마일배송 상품 구매 시 스마일캐시 1% 적립, 스타벅스 월 2회 음료 사이즈업 등의 혜택 이용이 가능한데요.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이용 혜택이 생각보다 쏠쏠하다" "할인쿠폰과 이것저것 할인 적용을 하니,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다" 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이는 곧 가입자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지마켓에 따르면 스마일클럽 가입자는 새벽배송 서비스 론칭 및 5월 SSG닷컴과의 통합멤버십을 출범한 영향으로 일평균 가입자의 수가 통합 직전 기간 대비 48% 증가했는데요. 현재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전언입니다.



◆ "서울 한복판도 새벽 배송 불가"... 약속 지키지 못했을 때 피해보상 어떻게?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지마켓이 내걸고 있는 스마일배송이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점인데요. 지마켓은 '스마일 배송'을 통해 전국 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 3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상온 보관 상품만 가능) 및 휴일 배송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전체 지역에 해당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서울 한복판인데도 새벽·휴일 배송이 불가능한 지역이 아직 많은데요. 일례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흑석동 한강 현대 등은 서울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배송 불가 지역으로 나옵니다.

이에 대해 지마켓 관계자는 현재 도로변, 한강으로 해석되는 주소지의 경우 시스템상의 문제로 인해 배송 불가 지역으로 안내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여의도동 일부 한강변 아파트와 한강 현대 아파트의 경우 주소가 '한강'으로 분류될 경우 진입불가 지역(한강변과 같은 우편번호 사용)에 속하기 때문에 부득이 제외된 것이나 배송사에 예외 처리하여 배송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 밖에도 관공서, 학교 기숙사 등의 경우 배송기사의 새벽 출입이 불가한 곳이라 어렵고, 주소는 나오지만 실제로는 길, 산, 공원인 경우에도 제외 된다"고 배송 불가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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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고객센터 Q&A에서는 익일배송 지연 피해보상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지 않다

G마켓 고객센터 Q&A에서는 익일배송 지연 피해보상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지 않다


G마켓 고객센터 Q&A에서는 익일배송 지연 피해보상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스마일 배송을 '익일배송'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익일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그에 따른 피해 보상이나 대체 혜택 등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지마켓 측은 "새벽배송은 단순 배송 지연(7시 이후 배송)은 1000원, 그 외 배송 불가(센터 출고지연 및 파손/분실)는 3000원의 스마일캐시로 보상해 준다"고 했지만 고객센터나 홈페이지 Q&A 등 어디에서도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지마켓 관계자는 "배송지연이 일반적인게 아니라 예외 케이스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스마일배송 서비스콜센터에서 해당 고객님께 안내 드리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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