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특감 논의 서둘러야…국정조사도 반드시"

"김건희 여서 관련, 국정조사 꼭 실시해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제안했던 특별감찰관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 당 내홍을 핑계로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을 동시에 하자는 주장을 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언급은 연계 주장에 선을 그으며 특별감찰관 추천 논의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원내대표는 "극우 유튜버들이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 명단을 파기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우리 당이 초청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하자 없다면서 감추기에 급급하더니 대통령 기록물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말을 바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는 극우 유튜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인물 등 김건희 여사와 사적 관계에 있는 인사를 누가 추천했는지 오리무중"이라며 "국정 정상화와 민생 집중을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는 꼭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저 공사 특혜수주 의혹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을 규명하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지난 17일 제출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전날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교체를 언급하며 "꼬리 자르기도 아니고 꼬리털 뽑기식 인사는 잘 못 된 국정 난맥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며 "심지어 최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검찰 출신인 참모들이 주도한다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자중지란이 정치적 위기, 정권의 위기를 넘어 국가의 위기로 촉발되고 있다"며 "언제까지 집권 여당이 집안싸움을 핑계로 민생 경제 위기를 방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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