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고려"…OPEC+ 동참할듯
WTI값 97달러대 거래…한달래 최고치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97.37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사우디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실질적인 리더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OPEC+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1위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유가는 OPEC+의 결정에 좌우되는 구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사우디를 직접 찾아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기류다.
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제안이 우리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는 세계 경제의 침체 공포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에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지만, 다시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상승할 조짐인 셈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OPEC+의 감산으로) 원유시장의 수급은 빡빡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측면의 위험이 너무 커서 배럴당 100달러 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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