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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화보 논란에…‘한복 장인’ 박술녀 “꽃신만 신으면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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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우려 겸허히 수용”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최근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잡지 ‘보그코리아’의 화보 논란과 관련해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입고 찍은 것이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데일리

청와대에서 진행한 ‘보그코리아’ 화보(사진=보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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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디자이너는 지난 28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서양 드레스에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을 갖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입고 찍은 것이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패션잡지 ‘보그 코리아’는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 32장을 공개했다. 해당 화보 촬영에는 모델 한혜진 씨를 비롯해 5명이 참여했다. 촬영지는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이다.

화보가 공개된 날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들어 개방했던 것과 비교하며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지난 23일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화보 촬영을 허가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보그지는 13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잡지로,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되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다만 “이런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하여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 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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