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29일부터 2부 훈련 시작
北, 관영매체 등 공식입장 없어…선전매체 중심 비난전
전문가들도 해석 분분해
지난 26일 경북 경산시 일대에서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연합연습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 장병과 한미연합사단 예하 미군 11공병대대 장병들이 함께 교량 구축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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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22~26일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을 방어하는 내용의 UFS 1부 연습을 진행했다. 이날부터 9월 1일까지는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 연습을 진행한다.
이를 두고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UFS를 ‘북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합동군사연습 2부 ‘반격’ 연습은 명백히 1부와 마찬가지로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북침공격연습”이라고 저격했다. 이외에도 `조선의오늘`, `통일의 메아리` 등 또 다른 선전매체에서도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했다.
다만 아직은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나 고위급 인사의 담화를 통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는 북한은 훈련 때마다 거세게 반발했었다. 지난해만 봐도, 3월과 8월에 연합훈련을 실시할 당시 각각 김여정 당 부부장과 북한 외무성이 비난 메시지를 냈다. 특히 8월 훈련 땐 남북 통신 연락선도 차단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이 숨 죽이며 핵실험 등 무력 도발 카드를 준비 중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주민들이 이제 남한을 신경 쓰지 않도록 일부러 대남 보도를 자제하는 것 같다”며 “김정은 시대에서 서서히 `두 개의 한국`이란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라 볼 수 있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남한을 언급하는 걸 최대한 자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관망을 하는 건지, 뭔가 더 큰 걸 터뜨리기 위해서 침묵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예측할 순 없지만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말을 전적으로 듣는 사람이 아니니 이렇게 침묵하는 게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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