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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영세 1인 자영업자·배달 라이더  증가···‘나홀로 사장’  1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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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종로구 한 상점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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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42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달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세 1인 자영업자와 플랫폼 노동자의 증가, 은퇴 인구 창업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1.1%) 늘어난 433만9000명이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8년(456만7000)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적인 업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뜻한다. 배달 대행업체 등에 소속된 플랫폼 노동자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늘고 있다.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2018년 7월 29.1%에서 지난 7월 23.8%로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70.9%에서 76.2%로 늘었다. 취업이 어려워 ‘비자발적인 창업’을 택한 영세 1인 자영업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의 증가도 ‘1인 자영업자’ 규모를 늘렸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중 운수 및 창고업 종사자(비대면 서비스·배송 플랫폼 노동자)의 비중은 2018년 7월 13.9%에서 지난 7월 1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늘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18년 7월 570만1000명에서 지난 7월 569만1000명으로 1만명(0.2%)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8만9000명에서 176만5000명으로 37만6000명(27.1%) 증가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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