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 100개 중 6개 빼고 모두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긴축 강화를 시사하자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29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락하며 2410대까지 내렸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6개(S-Oil, 한화솔루션, 한국항공우주, 메리츠화재, GS, 현대로템)를 제외한 9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7% 내린 5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패닉셀링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시 30분 기준으로 외국인은 2억여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KB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의 창구에서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 내린 4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94% 내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우, 삼성SDI 등 시총 최상위권에 포진한 삼성그룹주들이 나란히 2%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양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특히 낙폭이 크다. 네이버는 3.72%, 카카오는 4.21% 하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로 지난주 미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유독 큰폭으로 하락하자, 우리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 긴축적 정책 기조를 더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고통 감수가 불가피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8.33포인트(3.03%) 내린 3만2283.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46포인트(3.37%) 밀린 4057.6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7.56포인트(3.94%) 내린 1만2141.71로 마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우리증시뿐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지수 역시 장 초반 급락 중이다. 오전 9시 49분 현재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 내린 2만7853.32를 기록하고 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