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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1~8월 온·오프라인 채권 판매액 10조원 돌파

이데일리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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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1~8월 온·오프라인 채권 판매액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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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전자단기사채 판매액 전년 대비 5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지난해 1~8월까지 채권 판매액 6조1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64% 증가한 규모다. 월평균 판매액도 2021년 8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초 연 1%에서 연 2.50%까지 인상되면서 채권 금리도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연 3%, 회사채 금리가 연 4%를 넘어가면서 개인 고객과 일반법인의 채권 매수가 몰린 것이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상품별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만기 1년 이하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의 판매액은 8조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53% 증가했다. 현재 A1, A2 등급의 전자단기사채 금리는 연 3%~4% 초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동자금이 단기 고금리 상품으로 몰리면서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중장기 채권의 판매 비중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8월까지 판매한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2조원에 육박한다. 중장기 채권 판매가 증가한 배경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의 라인업을 갖추고, 금리 상승기에 고객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도 판매 수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발행되지만 발행사가 발행 5년 이후 중도상환 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채권으로 연 4% 이상의 세전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발행금리가 연 4% 후반으로 결정되면서 고객의 수요가 늘어 발행일 이전부터 고금리를 원하는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KB증권은 전했다.

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 이사는 “기업이나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로만 인식됐던 채권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다양한 채권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