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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李 "與 퇴행·독주 맞서 싸울 것", 朴 "국민 실망한 우리 모습 버려야" [민주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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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차기 지도부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이재명 "지금 정부여당 완전히 거꾸로 가"

박용진 "국민들 실망·분노했던 것 다 버리자"

오후 6시께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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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5인의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께 대의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해 최종 발표된다.

전날 경기·서울을 끝으로 종료된 지역순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80%에 육박하는 누적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로, 당 대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 연설에서 "국민께서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그리고 모두 다 함께 행복한 세상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은 지키고 실적과 성과로 유능함을 증명하겠다.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민생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인데 지금 정부여당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정부여당에 먼저 나서서 협조하겠으나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의 삶을 망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통합에 대한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해 당의 지지를 넓히고 높여가는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저 이재명은 언제나 사람을 가리지 않고 능력에 따라 썼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가 되면 친소관계나 계파가 아닌 오로지 실력에 따라 사람을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공천과 관련한 당내 우려를 의식한 듯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누구라도 민주당 공천 시스템에 따라 확실하게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 단결된 민주당을 확실히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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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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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장내 참석한 대의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박 후보는 "엊그제 국민의힘에 대한 법원 판단이 있었다. 법원이 말한 건 '국민의힘은 윤석열 사당이다', '국민의힘은 윤핵관이 이끄는 반민주정당이다'라는 딱 두 줄"이라며 "법원은 집권여당을 반민주적 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것으로, 오랜만에 나온 법원의 명쾌한 판단에 박수를 보내자"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맞서려면 우린 달라져야 한다"며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우리가 만든 기준과 가치가 우리의 이중적이고 자의적인 태도 속에 무너졌다. 임대차 3법을 만들어놓고 부동산 내로남불이 드러났다. 정치개혁 얘기해놓고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권리당원 전원투표까지 동원해가며 스스로 만든 무공천 원칙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우리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분노했다. 이제 이런 것 다 버리고 가자"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했던 정당이고 시대에 뜨겁게 반응했던 정당"이라며 "거창하지 않지만 한없이 소중하고 절박한 이야기들은 지금도 주변에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신청서를 앞에 두고 망설이는 엄마 아빠에게 든든한 빽이 되는 정당이 되자"고 말했다.

또 "좋은 부모 만난 다른 집 아이들과 다르게 내 아이에게 그럴싸한 경력과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해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엄마 아빠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위로가 되는 민주당이 되지"고 주장했다.

당초 1만5000명 규모로 계획됐던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3000여 명 규모로 축소해 진행됐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들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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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입장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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