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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野전대 개막…李 "이기는 민주당", 朴 "젊은 박용진과 함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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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투표 앞두고 마지막 지지호소…오후 6시께 대표·최고위원 당선자 발표

김동연 '국민통합 정치교체 결의안' 낭독…"철저한 자기 혁신"

연합뉴스

손들어 인사하는 이재명, 박용진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8.2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가 28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오후 6시께 대의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

권리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지역순회 경선은 전날 경기·서울을 끝으로 종료된 가운데 당 대표 선거에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장내에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려면 무엇보다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라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약속을 지키고, 실적과 성과로 유능함을 증명하겠다"라며 "국민의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정부·여당에 협조하겠지만,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사당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저는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라며 "제게 필요한 것은 당권이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집중해 왔던 박용진 후보는 여권을 향한 비판으로 박수를 이끌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두고 "법원의 판단은 딱 두 줄" 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이고, 국민의힘은 '윤핵관'이 이끄는 반민주정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주 오랜만에 나온 법원의 명쾌한 판단에 다 같이 박수를 보내자"라며 "자기네 당만 망치는 게 아니라 나라도 망쳐먹을 사람들을 가만둬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덕적, 정치적으로 저들을 압도할 수 있는 젊은 박용진이 앞장서서 저들의 엉망진창 국가 운영과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의 정견 발표에 앞서 당 주요 인사들은 연단에 올라 나란히 '원팀 정신'을 외쳤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단일대오를 이뤄 '유능한 대안야당'이 되자는 메시지였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처음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당이 선거 패배 후유증 때문에 매우 힘들어했다"며 "빠르게 단합을 이뤄 안정된 민주당을 바라보며 역시 민주당은 위기에 강한 정당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새 지도부와 전 당원이 똘똘 뭉쳐서 하나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다음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의 미래를 위해 새 지도부와 힘을 합쳐 앞으로 전진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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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아 든 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2022.8.2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김상희 전국대의원대회 의장도 "새롭게 출범하는 지도부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의 통합"이라며 "통합만이 무능한 윤석열 정부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길었던 비상(非常)의 시간을 마무리한다"며 "새롭게 선출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원 일동 명의의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위한 결의안'을 낭독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처한 총체적,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바로 정치교체"라며 "정치교체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성찰과 철저한 자기 혁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 기득권 정치와 폐쇄적 진영정치, 정치의 양극화를 타파해야 한다"며 "민주당부터 솔선하겠다. 정치공학이나 선거의 유·불리, 앞으로의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1만5천명 규모로 계획됐던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약 3천명 규모로 축소해 진행됐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김석기 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들도 자리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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