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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잭슨홀 이후 시장 초점은..."8월 고용·소비자물가 주목"[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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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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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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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8월 고용 보고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금요일 증시가 요동쳤다. S&P500지수는 3.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9% 급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피벗'(Pivot)을 기대했는데, 이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뒤 결국 방향을 전환해 내년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이같은 기대는 깨졌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짐 카론 최고채권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말한 것은 '피벗은 없다'라는 메시지"라며 "그가 진짜 의도한 것은 '사람들이 연준이 더욱 비둘기파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말했다"며 "이는 이번 연설에서 유일하게 처음 나온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제 잭슨홀 미팅은 끝났다. 9월 금리 결정 전까지 시장은 새롭게 나올 경제 데이터를 살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미국담당 최고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고서와 9월13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이 9월21일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할 때 고려할 가장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지난 6월과 7월처럼 금리를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할 지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힌트를 주진 않았지만, 앞으로 나올 경제 수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가 논의 중이라고 분명하게 밝혔지만, 나는 우리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주 금요일 나올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최고시장전략가는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승, 하락) 양쪽 방향 모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금리 기조 외에도 점점 더 낮아지는 실적 전망치에 맞춰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S&P500의 다음 도전은 50일 이동평균선인 3996 정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금요일 S&P500지수는 4057.66으로 마감했다. 그는 "이 영역에서는 아무도 주식을 사려고 달려들지 않는다"며 "S&P500이 50일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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