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서 규제혁신회의 주재 후 서문시장 찾아
경호 우려에도 강행…보수층 끌어안기 전략 풀이
尹 지지율 급락 속 집무실 이전도 반대 의견 높아져
"미흡하더라도 도와달라"…거듭 애정 드러내
경호 우려에도 강행…보수층 끌어안기 전략 풀이
尹 지지율 급락 속 집무실 이전도 반대 의견 높아져
"미흡하더라도 도와달라"…거듭 애정 드러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보수층까지 돌아선 상황에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앞서 대구에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한 이후다.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띄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대구 방문 일정이 공개된 이후에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호상의 어려움에도 대구 방문을 강행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앞서 대구에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한 이후다.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띄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대구 방문 일정이 공개된 이후에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호상의 어려움에도 대구 방문을 강행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7%로 전주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28%로 상승 전환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바뀌었다. 부정평가는 여전히 60%를 넘어섰다. 특히 주요 성과로 자평하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반대 의견이 56%로 찬성(31%)을 압도했다. 취임 초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 급락에 따른 국정동력 약화가 수치상으로 드러난 셈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상황에서 서문시장의 방문은 보수층부터 끌어안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서문시장은 보수를 상징하는 곳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서문시장을 방문해 정국을 정면 돌파할 힘을 얻었다. 윤 대통령의 경우 대선 직전인 지난 3월 8일과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12일 서문시장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권력이 서문시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에 애정을 드러내며 보수층 끌어안기에 여념이 없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여러분을 여러 번 찾아뵙고 또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다시 이렇게 뵈니 정말 그 선거 시절에 여러분께서 저를 열심히 성원해 주고 지지해 주시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오늘 제가 기운을 받고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상인회와 간담회에서는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여러분께서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