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이탈리아 남성의 피부 발진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30대 남성이 하루 사이 코로나19, 원숭이두창, HIV에 모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한 이탈리아 남성(36)이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에 동시에 감염됐다. 세 종류의 감염병에 동시에 확진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남성은 지난 6월 동성 친구와 닷새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온몸에 심각한 피부발진이 나타나자 원숭이두창 감염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는데, 양성 판정을 받음과 동시에 HIV 보균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성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2차 접종을 마친 뒤 올해 1월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여행 기간 중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원숭이두창과 코로나19 및 HIV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성관계가 원숭이두창의 주된 전염경로”라며 “원숭이두창에 확진되면 반드시 성병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betterj@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