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속 연장' 전북, 우라와에 승부차기 패...亞 챔스 결승 좌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프로축구 전북 골키퍼 이범수(왼쪽)가 25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 우라와전에서 미친 선방을 펼쳤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친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연장 끝에 우라와 레즈(일본)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였다. 전반 11분 선제 실점한 전북은 후반 10분 백승호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막판 전북 골키퍼 이범수가 ‘미친 선방쇼’를 펼치며 전북은 16강부터 3경기 연속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 9분 한교원이 골을 터트렸지만 연장 후반 15분 카스퍼 주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북이 선축한 승부차기에서 1, 2번 키커 김보경과 이승기의 슛이 우라와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 선방에 막혔다. 1-2로 뒤진 가운데 4번 키커 김진수의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결국 우라와 4번 키커 에사카 아타루의 슛을 막지 못하며 전북은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6년과 2016년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6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우라와는 내년 2월 서아시아 지역팀과 우승을 다툰다.

중앙일보

전북은 전반 11분 마츠오 유스케(왼쪽 둘째)에 선제골을 내줬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일간 3경기 연속 연장전 총 360분. 전북은 비록 졌지만 투혼은 빛난 경기였다. 전북은 앞서 16강에서 대구FC를 2-1로 꺾었고, 8강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3-1로 제압했다.

2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를 펼쳤던 전북은 이날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나섰다. 반면 16강, 8강에서 대승을 거둔 우라와는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일본이 대회 16강부터 4강까지 대회를 유치해 경기가 사이마타 스타디움에서 치러졌고, 이 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우라와가 홈 이점을 안았다. 우라와 관중들은 시작부터 대형 카드섹션을 펼치며 전북 선수단의 기를 죽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원톱에 구스타보를 내세우고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를 측면에 배치했다. 구스타보가 전반 7분 헤딩을 시도하다가 골키퍼와 충돌해 쓰러졌지만 다행히 일어났다.

전북은 이른 시간인 전반 11분 선제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받은 데이비드 모베리가 두 선수 사이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이어 사카이 히로키의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마츠오 유스케가 차 넣었다.

우라와는 라인을 높이 올려 강력한 전방압박을 펼쳤다. 김 감독은 전반 32분 김진규를 빼고 바로우를 교체투입해 전술 변화를 줬다. 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바로우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흘려줬고 송민규가 한번 접은 뒤 강력한 오른발슛을 쐈지만 살짝 빗나갔다.

중앙일보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린 전북 백승호(오른쪽 둘째).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0-1로 뒤진 후반 6분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하타 아유무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가 방향은 읽었지만 공은 겨드랑이 사이로 통과했다. 백승호의 슈팅이 워낙 강력했다.

중앙일보

선방쇼를 펼친 전북 골키퍼 이범수.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반 15분 전북 역습 찬스에서 바로우가 드리블 돌파 후 스루패스를 찔러줬지만 고이즈미 요시오의 수퍼태클에 막혔다.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주커가 후반 추가시간 쏜 강력한 왼발슛을 이범수가 막아냈다. 96분에는 주커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속 슈팅을 이범수가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 태클로 걷어냈다.

중앙일보

연장전에서 골을 터트린 전북 한교원(가운데).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이승기가 강력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쇄도한 한교원이 차 넣었다.

경기가 끝나가던 연장 후반 15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문선민이 볼을 뺏긴 가운데 우라와가 공세를 펼쳤다. 이범수가 몸을 날려 헤딩슛을 수퍼 세이브했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주커가 차 넣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전북이 선축한 가운데 1번 키커 김보경이 왼쪽으로 찬 슈팅이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에 막혔다. 우라와 1번 키커 알렉산더 숄츠는 성공했다. 전북 2번 키커 베테랑 이승기가 가운데로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발 끝에 걸렸다. 우라와 2번 키커 주커도 성공했다.

골대 뒤에 우라와 팬들이 대형 깃발을 흔들며 심리전을 펼쳤다. 0-2로 뒤진 가운데 전북 3번 키커 박진섭이 성공했다. 우라와 3번 키커 모베리의 슈팅을 이범수가 몸을 던져 막아내 기회를 살렸다. 그러나 1-2에서 전북 4번 키커 김진수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벼랑 끝에 몰린 전북은 에사카 슛을 막지 못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