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연찬회서 쓴소리
"이 시대 정치 사명은 고난도 구조개혁…
국민 동의 이끌려면 정치 '선공후사' 돼야"
"어렵게 가져온 정권, 할 일 못정하고 싸우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2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다.
윤희숙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경제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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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의원은 “우리 정치 20년 동안 한 마디로 ‘사심 정치’로 여야가 다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자신의 패거리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그리고 민주화 이후 모든 대통령이 개인 또는 가족, 측근 비리로 마지막이 비참했던 점을 그 예로 꼽았다.
윤 전 의원은 이 시대 정치가 해결해야 할 사명으로 고난도 구조개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성장률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정치가 역할을 해 구조개혁과 사회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특히 경제성장률 10%일 때 만들어진 규제와 틀을, 경제성장률이 2%가 된 지금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역할하려면 “국민 입장에서 정치가 믿을 만하도록 ‘선공후사’ 정치 외엔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공후사’ ‘선당후사’가 별 거 아닌 것처럼 얘기하지만 믿고 같이 해달라는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려면 국민이 정치를 보고 나라 앞날을 위해 고민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어야 한다”며 “적어도 정치는 개인 간 갈등 통합하고 앞으로 이끌 사람이라는, 공적으로 움직인다는 믿음을 얻지 못하면 우리나라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윤 전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공인의 자세는 헌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당은 매우 사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개인 불법 의혹 터졌을 때 공적 자세 가진 사람이라면 공동체 명예가 중요하니 일단 자리를 내려놓고 내 명예를 내가 회복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극에서 1000㎞ 떨어진 뉴질랜드로 떠밀려와 바다를 하염없이 보고 있는 펭귄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 국민이 국민의힘에 던지는 질문은, 국민의힘이 목표가 없느냐는 것”이라면서 “어렵게 정권을 찾아왔는데 보수당 목표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윤 전 의원은 “우리 시대엔 구조개혁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며 “정권을 가져왔으면 5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당 지도부와 의원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리스트를 만들고 명징한 언어로 내세워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인데 서로 싸우느라 하루하루 보낸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조직이든 나라든 의인 10명만 있으면 절대로 안 망하고, 국민도 이를 기다린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삶과 상관 없이 자기들끼리 싸우는 상황에서 의인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온 의원 중 의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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