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크게 상회…5.2%, 3.7%"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4.5%·2.9%)를 크게 상회하는 5.2%, 3.7%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 |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5월 전망치(2.7%·2.4%)를 하회하는 2.6%, 2.1%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년 만에 가장 높은 5.2%로 올려잡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0.1%포인트 낮췄다.
아울러 금통위는 금리 인상 배경과 향후 방향에 대해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해 금통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 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 한국은행 경제 전망 |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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