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짜파구리' 아시죠?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서 함께 끓인 것을 말하는데요.
2020년 아카데미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등장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죠.
인스턴트라면은 현재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전 세계인이 즐기는 간편식인데요.
오늘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라면이 선보인 날입니다.
◇ 세계 최초 인스턴트라면은 뭐지?
세계 최초 라면은 1958년 일본에서 등장했는데요.
일본 닛신식품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가 생면을 튀겨 건조하는 방법으로 인스턴트라면을 개발해 '치킨 라면'을 최초로 판매했죠.
지금의 라면과 달리 수프가 별도로 들어있지 않고 면 자체에 양념이 묻어 있었는데, 끓는 물에 넣고 2분간 조리하면 완성됐습니다. 당시 이 치킨 라면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 우리나라 첫 인스턴트라면은?
우리나라 최초 인스턴트 라면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인데요.
당시 닛산식품의 라이벌인 묘조식품의 기술원조를 받아 1963년 9월 15일 첫선을 보였죠.
삼양라면은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는데요. 판매가격은 10원, 지금으로 치면 1천원 정도였죠.
맛은 지금과 차이가 있었는데요. 닭고기 육수를 사용해 국물이 하얗고 지금처럼 칼칼한 맛도 아니었죠.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아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고 해요.
이후 삼양라면은 우리 입맛에 맞게 다소 매운맛의 소고기 육수로 변화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 국민이 즐기는 음식이 됐습니다.
라면 시장에서 삼양라면은 20여 년간 1위를 지켰지만 1983년 농심에서 출시된 '안성탕면'이 자리를 빼앗았고, 1991년부터는 농심 '신라면'이 1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1인당 라면 가장 많이 먹는 나라 어딜까?
지난해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베트남이었는데요.
베트남의 연간 1인당 소비량은 87개였고, 한국은 73개로 2위, 네팔이 55개로 3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1위였으나 작년에 2위로 떨어졌죠.
베트남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19년 55개, 2020년 72개, 작년 87개로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작년 라면 시장 규모는 86억 개로 중국(440억 개), 인도네시아(133억 개)에 이어 3위였죠.
한편 지역별, 문화별로 선호하는 라면의 종류가 다른데요.
대다수 국가에서는 봉지면을 선호하지만 멕시코, 일본 등에선 용기면이 더 많이 팔리고, 간식 문화가 발달한 필리핀과 인도에서는 작은 봉지에 담긴 라면이 인기가 있습니다.
◇ '불닭게티' '불새라면' '카구리' 아시나요?
짜파구리처럼 서로 다른 라면을 섞으면 색다른 맛이 탄생하기도 하는데요.
우선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섞은 '불닭게티'는 사천짜장면 같은 매운맛이 나죠.
처음은 카레 맛, 마지막엔 너구리 라면 맛이 나는 '카구리', 틈새라면과 멸치칼국수를 섞어 쫄깃하면서도 칼칼한 '틈새칼국수'도 있죠.
불닭볶음면에 치즈볶이를 섞은 '치즈불닭볶이', 불닭볶음면과 틈새라면을 섞어 매운맛을 극대화한 '불새라면'도 있네요.
임동근 기자 정은지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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