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온 뒤 명소 부상
청와대 노거수 6그루도 지정 예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화제가 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문화재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외에서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에 나와 화제가 된 경남 창원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이달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열린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오래되고 큰 나무) 중 팽나무는 경북 예천 용궁면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전북 고창 부안면 수동리 팽나무 등 두건이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위치했으며, 높이가 16m, 일반 성인의 가슴 높이(약 1.2m 기준) 둘레가 6.8m에 이른다. 문화재청 조사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당선암(당집)이 팽나무 옆에 있었고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 당산제를 올리는 전통이 이어져 왔다. 이 팽나무가 드라마에서 마을을 지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나무로 등장해 화제가 되면서 최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청와대 내에서 역사·학술적 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노거수 6그루도 이달 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나무는 ‘청와대 노거수군’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이 된다. 대상은 녹지원 반송 1주(株·나무를 세는 단위), 녹지원 인근 회화나무 3주, 상춘재 말채나무 1주, 여민관 앞쪽 버들마당의 용버들 1주 등 모두 6주다.
문화재청은 이들 나무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기자들이 직접 보내는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동물 사랑? 애니멀피플을 빼놓곤 말할 수 없죠▶▶주말에도 당신과 함께, 한겨레 S-레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