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의 대면 면회가 금지된 지난 7월25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한 입소자 가족이 비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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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가 넉 달 만에 최다치로 집계되며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달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지만,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추석 대면접촉 면회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대면접촉 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20일부터 요양원·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지난 7월5일부터 다시 접족 면회를 중단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막기 위해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원에 의료진이 찾아가 대면진료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확대 운영하고, 먹는치료제 처방도 독려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런 대응방안을 내놨다. 24일 중대본이 발표한 감염취약시설 확진자 발생현황을 보면, 7월 넷째 주(24∼30일)에서 8월 셋째 주(14∼20일)까지 3주 사이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확진자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8월 셋째 주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45건으로 7월 넷째 주(165건)와 견줘 감소했지만, 집단 감염 건당 평균 확진자 수는 24.8명에서 42.6명으로 1.7배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73명으로 4월26일(613명)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많았다.
한편, 정부 공식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나와 향후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매년 일정 시기에 맞는 ‘계절 백신’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정 위원장은 “4차 접종, 5차 접종이란 말 대신 앞으로는 전 국민 혹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계절백신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인 면역에 개량백신인 계절백신이 들어간다면 상당한 인구가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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