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이 추석 대목을 맞이했음에도 뒷골목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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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소폭 개선된 걸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81로, 7월(80)보다 1포인트(p) 올랐다. 소폭 상승이지만 4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전산업 업황 BSI는 2월 85에서 3월 83으로 내렸다가, 4월 86으로 오른 뒤 5월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6월(82)과 7월(80)에는 연속으로 하락했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821개 기업(제조업 1662개·비제조업 1159개)이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가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의 경우 유가 하락이 긍정적 신호가 됐다. 발전단가가 줄며 전기·가스·증기(+10포인트) 부문이 크게 올랐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비금속 광물(+8포인트)이 올랐다. 반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화학물질·제품(-3포인트)과 전자·영상·통신장비(-1포인트) 등이 내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가 늘며 도소매업이 전산업 업황 실적 지수를 주로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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