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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경 빗장 더 푸나···'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단계적 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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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 명 입국 제한'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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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가운데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정책을 고수 중인 일본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정책의 조건부·단계적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일본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면제하고, 하루 최대 2만 명인 입국자 수 제한을 상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은 입국·귀국객에게 입국 시점으로부터 최대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주요 7개국 중 가장 엄격한데다 해외에서 점차 코로나19 검사 체제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본으로 귀국하려는 사람이) 증명서를 취득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일본에서 해외 출장과 여행을 가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일부 재개한 외국인의 일본 방문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6월 일본은 외국인의 관광 목적 입국을 재개했지만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관광만 허용하는 등 조건이 엄격한 탓에 관광 회복은 극히 더딘 상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집계한 지난달 방일 외국인 수는 여행·사업·학업 등의 목적을 모두 포함해도 14만 5000명에 불과하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전수 조사를 중단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일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20일 연속 25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전수 조사를 고집할 시 일선 병·의원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병·의원은 노인 등 중증 위험이 높은 확진자에 대해서만 보건소에 상세 사항을 보고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향후 감염 상황을 토대로 완화책 시행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와 의료 기관의 부담 경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리관저에서 격리 중이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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