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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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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명희, `이해충돌` 사보임" 요구…與 "이미 백지신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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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토위 결산심사 파행

野 "사보임 전까지는 속개 못 해"

與 "대표 이사 자리도 사임해"

정치후원금 논란 "동료끼리 보낼 수 있지 않나"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결산심사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예산 끌어쓰기’ 의혹으로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지면서 파행했다.

이데일리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인에게 제기된 ‘이해충돌’ 논란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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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22일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조 의원의 국토위 배정에 대해 강한 ‘비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당시 조 의원이 국토위에 배정되자 민주당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명백하다”며 조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미 주식을 백지신탁했다”며 반박했다.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학과 교수 출신인 조 의원은 2003년 지리정보시스템 업체인 ‘지오씨엔아이’를 설립해 경영해왔다.

해당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지목되는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의 유지보수 예산이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요구로 증액된 바 있다.

문제는 당시 예결위원장이었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에게 조 의원이 5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사익을 추구하든 안 하든 무관하게 본인이 대주주이고, 남편과 자제가 대표로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업체가 회원인 이익단체의 사업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 (관련) 의정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차원에서 국회의장에게 조 의원의 사보임을 요청해야 한다”며 “사보임이 이뤄지기 전까지 위원회 회의에서 특정업체나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질의, 감사, 법안심사가 이뤄질 경우 위원장이 직권으로 제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국토위에 오면서 이미 백지신탁을 끝냈고, 대표이사 자리도 사임했다”며 “회사가 그 예산에 대해 1원도 발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에게 보낸 정치 후원금과 관련해선 “동료 의원끼리 최대 2000만원의 후원금을 보낼 수 있지 않으냐”라며 “지난해 식사를 하다가 후원금을 다 못 채웠다고 해서 후원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상임위 배치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서 정리하는 것도 당 차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신뢰가 걸린 문제”라며 “예산과 관련해 공익에 기초한 논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회 전체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정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원내 지도부 차원의 조 의원의 사보임 등 대책을 세울 때까지 속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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