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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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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첫 발견 ‘뿔 달린 공룡’…코리아케라톱스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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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화성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예고…공룡 골격 화석 첫 사례


한겨레

2008년 경기도 화성 전곡항 방조제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골격 화석.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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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뿔 달린 공룡(각룡) 골격 화석이 국가지정기념물로 격상된다.

문화재청은 2008년 경기도 화성에서 나온 각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골격 화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공룡 골격 화석이 천연기념물 지정 절차를 밟는 것은 첫 사례다.

이 뿔공룡 화석은 당시 화성시청 공무원이 전곡항 방조제 주변을 청소하던 중 발견했다. 전체 몸길이는 약 2.3m다. 약 1억2000만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 발뼈 등 하반신 골격 구조를 제자리에 갖춘 모양새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남은 골격으로 미뤄 두 다리로 걸어 다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위원인 이융남 서울대 교수가 후속 연구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각룡으로 국제 학계 공인을 받았다.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의 뿔공룡’이란 뜻을 지닌 라틴어 학명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가 붙여졌다. 이 교수는 뒤이어 올해 화석의 골격학 조직 연구를 진행시켜 공룡이 대략 8살에 숨졌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화석은 현재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서 전시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 화석으로, 원형 보존 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 공인을 받는 등 가치가 매우 높아 국내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 화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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