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엔 "핵관에 핵관 더해, 무슨 쇄신이냐…석열산성 높이다간 위기 자초"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2일 감사원의 국민권익위원회 특별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이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지원기관으로 전락하더니 유병호 사무총장은 정권 나팔수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감사원이 권익위 감사에 성과가 없자 기간을 2주 연장하고 직원들에게는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라며 허위 답변을 종용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페이스북에서 감사원이 직원들에게 허위 답변을 종용했다고 주장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를 주도하는 유 사무총장은 감사 연장 결정 직전 국회를 찾아 '사안의 심각성'과 '묵과할 수 없는 내용' 등 비위를 단정 짓는 발언까지 거침없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심각성은 친여 성향의 내부 제보자, 여당 의원과 삼위일체가 돼 전횡을 일삼는 유병호 사무총장과 스스로 전 정부 인사이면서 전 정부의 임기제 공무원을 내쫓는 데 앞장서는 최재해 감사원장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이 사퇴 압박에 내려놓자마자 (후임으로) 김무성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를 내정했다"며 "임기가 보장된 임명직을 반강제로 내쫓는 이유가 미리 내정해 둔 측근, 지인들을 위한 것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전날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비서실장과 이른바 '육상시' 등 추천과 검증에 책임이 있는 인사 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이런 인사를 그대로 두고 '핵관에 핵관을 더하는' 인사가 무슨 인적 쇄신이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홍보라인 보강은 언론 재갈 물리기를 통한 대국민 통제 강화라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다"며 "언론 탓, 야당 탓만 하면서 '석열산성'을 높이려 해서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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