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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한화 '벤치 클리어링'…제구력 난조, 데드볼 3개 탓 '충돌'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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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한화 '벤치 클리어링'…제구력 난조, 데드볼 3개 탓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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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3회 말 한화 이글스 주현상의 투구에 맞고 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3회 말 한화 이글스 주현상의 투구에 맞고 있다. /사진=OSEN



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8대 1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 3회 말에 두 팀의 선수들이 신경전이 붙으며 그라운드로 몰려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한화 투수 주현상의 투구가 롯데 타자 정훈의 몸을 맞췄기 때문이다. 공에 맞은 정훈은 주현상을 노려보며 마운드 쪽으로 걸어갔고, 이에 양 팀의 선수들이 내야로 달려 나와 서로 엉켰다.

선수들은 약 4분 동안 대치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하지 않았다. 벤치 클리어링 사태에 심판진은 양 팀 감독에게 나란히 경고를 줬고, 주현상 역시 정훈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무리됐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한화 이글스 주현상의 투구에 맞자 양 팀 선수들이 내야에서 충돌하고 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한화 이글스 주현상의 투구에 맞자 양 팀 선수들이 내야에서 충돌하고 있다. /사진=OSEN



벤치 클리어링은 3회 말 이뤄졌으나 불안했던 분위기는 2회부터 존재했다.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전준우가 한화 남지민으로부터 공에 맞은 것. 1~3구 연속 볼 이후 4구째 공이 몸으로 날아오자 전준우는 남지민을 노려봤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전준우를 달래며 진정시켰고, 남지민 역시 1루로 이동한 전준우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남지민의 초구에 또 몸을 맞았다. 이에 안치홍도 불만을 표시하며 1루로 걸어갔다.

한화 이글스 남지민이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공으로 맞춘 뒤 사과를 전하고 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남지민이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공으로 맞춘 뒤 사과를 전하고 있다. /사진=OSEN



결국 한화는 제구력 난조를 보인 선발 투수 남지민을 마운드에서 강판시켰다. 이번 경기에서 남지민은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까지 데드볼을 맞자 정훈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 특히 공에 맞은 타자들이 1번(정훈), 3번(전준우), 5번(안치홍) 등 중심 타자들이었다는 것도 롯데 입장에서는 발끈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다만 한화 입장에서는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는 오해를 받은 게 억울했던지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가 크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벤치 클리어링 때 선수들이 나서 로사도 코치를 말려야 했을 정도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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