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북서도 압승' 누적득표율 78.05%.. 朴 21.95%

20일 전북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李 76.81%, 朴 23.19%로 李 압승
누적 78% 넘긴 李 "과분한 지지 감사"
전북 기대했던 朴 "낮은 투표율 아쉽다"

지지 호소하는 박용진 이재명 후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후보, 이재명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0 do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0일 기준 누적 득표율 78.05%(12만 9034표)로 압도적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된 전북지역 권리당원 개표 결과 76.81%(4만 1234표)를 얻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13개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78.05%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에 쐐기를 박았다.

박용진 후보는 전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23.19%(1만 2448표)를 얻어, 지금까지 누적 득표율은 21.95%(3만 6288표)로 집계됐다.

전북 권리당원 15만 7572명 중 5만 368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34.07%였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전북의 당원과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언제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박 후보가 제안한 '셀프공천 금지 및 악성 팬덤과의 결별'을 골자로 하는 '민주당 바로 세우기 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30% 초반대의 '낮은 투표율'이 아쉽다고 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호남도 전체적으로 그렇고 오늘 전북도 30% 초반대의 투표율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쉽고 우려스럽다"라며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실망을 드러내고 있는지 아쉽고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남아 있는 서울과 경기 권리당원 투표, 전국 대의원 투표 등이 남아 있는데 무관심으로 두실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애정 넘치는 질책을 투표 참여로 보여주시길 바란다"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내부의 견제 세력 구축을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호소다.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0 doo@yna.co.kr (끝)

특히 이번 전북지역 개표 결과는, 지난 15일 강훈식 후보 사퇴 이후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첫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박 후보는 당초 받았던 10% 후반대, 20% 초반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일대일 구도가 되고 호남이 오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변화의 진폭이 크지 않은 것 같다"라며 "저도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날 기준 13개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21일 광주와 전남, 27일 경기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되며, 28일에는 서울 권리당원 투표와 전국 대의원 투표, 일반 당원 및 여론조사 결과를 더한 최종 득표율이 나온다. 28일 최종 득표율에 따라 민주당 새 지도부가 공식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