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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전북서 막 오른 野 호남 경선...李 "이기는 민주당" vs 朴 "전북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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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전국 순회 경선이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20일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압도적 차이로 당대표 경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통합'을 내세우며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반면 역전극을 노리는 박용진 후보는 "전북의 아들"임을 호소하며 이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14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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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의원의 중도 사퇴로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된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각각 '이기는 민주당'·'전북의 아들'을 강조했다.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는 민주당을 유능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언급하며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정당은 유능해야 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며 "정당은 결국 국민을 위한 유능한 도구로 인정받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곧 이기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흔쾌히 민주당은 우리들의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내고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고 믿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차악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될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 논란으로 인한 당 내홍을 의식한 듯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당이 분열하고 균열하고 갈등 겪는 게 아니라 통합돼 국민 속에서 선택받을 수 있게 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계파 정치로 성장한 사람이 아니다. 국민 속에서 성과로 증명해왔다"며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국민·당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능력·충직함·성과를 증명하는 분이라면 언제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북 지역이 그동안 '삼중 소외감'을 겪어왔다고 주장하며 지역 당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전북이 많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수도권 집중 전략에 따른 지방소외가 첫째, 군사 정권의 분할 지배 전략 때문에 호남이 소외될 때 둘째, 다시 호남 속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삼중의 소외감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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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14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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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박 후보는 전북 장수 출신인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고향의 선배님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큰 박수로 저를 응원해달라. 전라북도 장수가 낳은 전북의 아들 박용진"이라며 운을 뗐다.

뒤이어 곧바로 '당헌 80조 개정 논란'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당헌 80조 논란이 비대위·당무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를 정치탄압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건 당원이 아니다. 우리의 진심을 믿어주는 민심, 그리고 민주당의 단결된 힘이 정치 탄압을 분쇄하고 우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당헌 80조가 폐지되거나 개정되면 국민의힘은 우리들을 향해 '민주당은 이제 돈을 받아도 된다'며 마타도어를, 그리고 조롱을 들을 수 있다"며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민주당에 실망하고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당심 또는 민심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면 지도자는 때로는 국가를 설득하고 때로는 당원·지지자를 자제시켜야 한다"며 "그것이 지도자의 역할이고 태도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이끌고 지난 총선에서 패배했던 황교안 전 대표 사례를 언급하며 "센 척하는, 우리끼리 만족하는 노선이 아니라 늘 이기는 노선, 그리고 민주당의 길을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전북도당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이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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