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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종사 깜박 졸아서"…활주로 착륙 지나친 에티오피아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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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항공 보잉-787 기내 소개 (자료사진, 에티오피아항공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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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공항으로 도착하려던 비행기가 조종사가 깜박 조는 바람에 착륙 지점을 그대로 지나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일(현지 시간) CNN 방송은 이달 15일 수단에서 이륙한 에티오피아항공의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볼레국제공항 착륙에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154석 정도를 갖춘 보잉 기종입니다.

운항 기록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어야 하는 시점에 상공 3만 7천ft(약 11㎞) 높이를 날고 있었습니다.

이는 조종사 2명이 모두 깜박 잠이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항공전문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공항 관제소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깨닫고 해당 비행기 승무원에게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가 착륙 지점을 지나쳐 계속 비행하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고 비행기는 약 25분 뒤에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19일 성명을 내고 "관제소와 일시적으로 통신이 끊겼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통신이 복구된 후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관련 승무원은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 항공업계의 고질병인 조종사의 피로 누적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항공 분석가는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조종사의 피로 누적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안전에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도 일부 항공사 조종사들이 임원들에게 조종사의 피로 누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사우스웨스트항공조종사협회(SWAPA)는 항공사 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극심한 피로는 안전사고를 위협하는 원인 1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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