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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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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격리할 거냐"…中, 코로나19 재확산에 '해산물'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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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시서 휴가철 관광객들로 확진자수↑

당국 "해산물 거래 통한 변이 유입 위험"

하이난성·푸젠성 등서 해산물 PCR 실시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중국 일부 해안 도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서, 당국이 물고기와 새우, 개 등 해산물에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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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방역관이 물고기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manyapan 트위터 캡처)


1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해안 도시 샤먼시 당국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부와 어획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샤먼시 해양개발국 관계자는 “우리만 어획물을 검사하는 게 아니다”며 “하이난성에서 벌어진 일에서 교훈을 얻었다. 지역 어민들과 해외 수산업자들 간의 해산물 거래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해안 도시 하이난성에서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 하이난성의 이달 누적 확진자수는 현재까지 약 1만4000명으로 중국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많다. 이에 하이난성 당국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물 거래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됐을 수 있다”며 “수산업 전반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하이난성 단저우시 방역관들이 해산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방역관들은 생선의 입에 면봉을 깊숙이 찔러 검체를 채취했다. 입이 작은 게와 새우는 면봉으로 몸통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검사했다.

해당 영상은 화제가 돼 조회수 1억2000만회를 넘겼다. 중국 네티즌 대부분은 “검사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냐”와 “확진 판정이 나오면 물고기도 격리할 거냐”, “태어나서 본 것 중 가장 기괴한 장면이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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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방역관이 게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manyapan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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