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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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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이달말 '중동 순방' 나선다…에너지 자원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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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개각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와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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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말 중동 순방에 나선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28일 튀키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하고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의 중동 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평년 여름의 10배 가깝게 급증하면서 UAE를 비롯한 산유국들과 유가 안정을 위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일본은 국내 사용 원유의 90%가량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기시다 총리는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회사 '카타르에너지'에 대규모 약화천연가스(LNG) 증산 요구할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추가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1단계 노스필드동부(NFE), 2단계 노스필드남부(NFS)로 나눠 진행 중이다. 290억달러 상당 1단계사업이 완료되면 카타르 연간 LNG 생산량은 현재 7700만톤(t)에서 오는 2026년 1억1000만으로 약 43% 증가한다.

이에 미국, 유럽 등은 개전 이래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에 따른 대체 에너지 확보를 위해 해당 프로젝트 지분 매입 등 참여 경쟁에 나섰다. 미 엑손모빌 등 4개 대형 정유업체는 참여가 확실시됐다. 독일은 지난 5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를 국내 초청해 LNG 수입 강화 문서를 교환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츄부전력(전신: 제라)이 카타르산 LNG를 수입하면서 카타르와 관계를 구축했으나 지난해 제라(도쿄전력·츄부전력 합작기업)가 수요 예측 어려움을 이유로 장기계약을 중단함에 따라 양국 관계가 틀어진 상태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경색된 카타르와 관계가 향후 자국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이번 순방을 통해 카타르와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기시다 총리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 개혁과 탈탄소 기술, 인재 육성 등 자국 핵심 역량 분문에 있어서 중동과의 협력을 제안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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