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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美성인배우, 원숭이두창 감염기…“음식 삼키는 것조차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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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실버 스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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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의 한 성인배우가 자신의 원숭이두창 감염부터 회복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살고 있는 성소수자 성인배우 실버 스틸은 지난달 4일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파티에 다녀오고 일주일 이후인 지난달 11일 턱 주변에 올라온 정체 불명의 물집을 발견했다. 처음엔 면도로 인한 상처라고 생각했던 물집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해졌다. 4일이 더 지나자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고 림프절이 붓는 등 증상이 발현됐다.

병원에 방문한 그는 결국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틸은 자신이 겪은 원숭이두창 증상을 날짜별로 사진으로 기록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가 공개한 3주 간의 사진에는 입 주변 물집이 더 넓은 범위로 번지고 색깔이 검붉게 변하는 악화 현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3주 뒤다. 그 기간동안 스틸은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통증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 등을 처방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스틸은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 바이러스는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손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고 포옹과 키스 대신 손을 흔들어 인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병한 원숭이두창 사례는 92개국에서 3만 5000건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2명이다. 브러여수스 총장은 “지난주 발생한 7500건 중 대부분이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라며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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