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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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오랜기간 시위를 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주민 등을 협박한 1인 시위자가 구속됐다.
최운성 울산지법 부장판사는 18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해온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고 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저녁에는 평산마을 산책에 나선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가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의 모욕성 발언을 하며 협박한 혐의(협박)도 받는다. 당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경호원과 함께 평산마을에서 첫 산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또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텐트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할 때 가위를 들고 마을주민을 위협하는 행동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인근에 숙소를 얻어 평산마을을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말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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