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숭이두창이 1주일에 감염자 수가 20% 증가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까지 보고됐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
지난 5월 아프리카 외 첫 감염자가 영국에서 나온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 벌써 감염 사례가 92개국 3만5천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3천건 정도였지만, 최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주에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 7,500건이 새로 보고됐는데, 이는 전주보다 20%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주 발병 건수는 그 전주보다 20%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주 발생한 감염 사례 대부분은 유럽과 미주에서 보고됐습니다.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을 85%가량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천연두 예방 백신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 효능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로자먼드 루이스 /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 "우리는 백신이 원숭이두창 감염을 막는데 100%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모릅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돌파감염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상기시켜줍니다."
현재까지 승인받은 원숭이두창 백신은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이 유일합니다.
이는 예방용으로는 물론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최근 폭증한 백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위탁 생산 파트너 등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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